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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망언 "백선엽다큐는 광복회정신과 같아"
글쓴이: 조진숙(kjs3001kr)
등록일: 2011.07.13 조회: 1575

KBS의 망언 "백선엽다큐는 광복회정신과 같아"

광복회 방송전날 중단촉구 공문불구 KBS 묵살···

새노조 "KBS 삼재가 터져 휘청"

조현호기자/chh@mediatoday.co.kr

2011.07.04 16:40:55

KBS가 친일파 백선엽씨를 전쟁영웅으로 둔갑시킨 특집 다큐를 방송하기 직전 광복회로부터 방송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받았음에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KBS는 광복회의 요구에 대한 회신에서 백선엽 다큐가 광복회의 정신과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해괴한 논리를 제시한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파문을 낳고 있다.

 4일 KBS 새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공개한 광복회의 공문에 따르면, 광복회는 지난달 23일 김인규 KBS 사장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친일파 백선엽 찬양 다큐 당장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백씨에 대해‘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와‘친일인명사전’의 백선엽 편을 제시하면서“1941년부터 1945년 일본 패전시까지 일제의 실질적인 식민지였던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전쟁에 협력하였고, 특히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세력을 무력 탄압하는 조선인 특수부대인 간도 특설대 장교로서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친일파”라고 규정했다.

 광복회는 KBS의 모든 프로그램이 국민이 내는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고 있고, 자타 공히‘국민의 방송’이라고 하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백선엽 찬양 다큐멘터리 방송을 굳이 송출하겠다는 행태는 아무리 봐도 설득력이 없다고 진단한 뒤“방송 인물 선정에 신중을 기하지 않은 KBS에 자중을 촉구하며, 오는 8.15 광복절을 기하여 귀 방송사에서 방영 예정인 이승만 찬양의 프로그램도 방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KBS 백선엽 다큐 1편

 KBS 새 노조는 광복회의 입장에 대해 KBS측이 답변한 회신 문건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KBS는‘전쟁과 군인 2편 평성과 관련한 광복회 의견에 대한 답변’에서 프로그램 의도에 대해“냉전 체제의 종식과 6.25의 의미가 퇴색되고 젊은 세대에 공유되지 못한 현실 속에서 앞세대가 어떻게 갑작스러운 6.25 남침을 버텨냈고 오늘날 향유되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왔는지를 되짚어보는데 있다”며“북한 뿐 아니라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젊은 세대의 국가 수호 의식을 함양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KBS는“이는 구한말 국가 지도층과 국민들의 국가수호의식의 해태로 말미암아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했던 비극의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광복회의 정신과도 그뜻을 같이 한다고 본다”는 망언에 가까운 모순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친일파가 6·25에서 활약한 것과, 일본에 조국을 빼앗기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어떻게 같은 연장선상에 놓을 수 있을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논법이다.

 KBS 새 노조는 이를 두고“결국 백선엽 다큐는 강행됐고, KBS는 수신료 현실화 국면에서‘백선엽 다큐’,‘사장의 <심야토론> 출연’,‘도청 의혹 사건’등 삼재가 동시에 터졌다”며“백선엽 다큐는 그 자체로도 KBS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는 점에서 이를 강행한 사측 간부를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사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25일 방송된 KBS 백선엽 특집 다큐

 새 노조는 이같은‘자살골’이 한 차례 더 예정(이상만 특집)돼있다며“그 때면 수신료 문제가 한창 논의될 시점이다. 자살골 한 골만 더 먹으면 그 땐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승만 특집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차례로 KBS 새노조가 공개한 광복회 공문과 KBS측의 답변 전문이다.

 <광복회의 공문>

 광복회

수신자 : 공영방송 KBS 사장

제목 : 친일파 백선엽 찬양 다큐멘터리 방송 중단 촉구

1. 귀 방송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본회는 귀 방송사가 오는 24,25일 양일에 걸쳐 KBS 1TV를 통해 6.25 특별기획으로 방영 예정인 친일파 백선엽에 대한 찬양 다큐멘터리 방송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3. 백선엽은 1941년부터 1945년 일본 패전시까지 일제의 실질적인 식민지였던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전쟁에 협력하였고, 특히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세력을 무력 탄압하는 조선인 특수부대인 간도 특설대 장교로서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친일파입니다. (*붙임 자료 1,2 참조)

4. 본회는 지난해 6월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국방부 관계자들이 본회를 방문하여 백선엽 오성(五星)장군 추대사업 계획을 밝히자, 이에 강력 반발하여 추진 계획을 무산시켰으며, 12월에는‘통일의 길목 파주시 관내에 백선엽 선양시설 설치 움직임이 일어나자, 본회와 관할 지회가 파주시청을 항의 방문하여 기관장으로부터“광복회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붙임 자료3 참조)

5. 귀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국민이 내는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자타 공히“국민의 방송”이라는 KBS가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백선엽 찬양 다큐멘터리 방송을 굳이 송출하겠다는 행태는 아무리 봐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6. 본회는 방송 인물 선정에 신중을 기하지 않은 KBS에 자중을 촉구하며, 오는 8.15 광복절을 기하여 귀 방송사에서 방영 예정인 이승만 찬양의 프로그램도 방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붙임 : 1.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 (IV-7권 820-835쪽) 백선엽 편 1부

2.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2권 208-209쪽) 백선엽 편 1부

3. <광복회보> 327호 5면‘광복회 경기도지부 파주시의회’ 관련기사 1부. 끝.

광 복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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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측의 답변>

전쟁과 군인 2편 편성과 관련한 광복회 의견에 대한 답변

6.25 특별기획 전쟁과 군인 2편은 백선엽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전이 아니라 6.25 전쟁의 주요한 인물이었던 백선엽 등의 참전용사들을 통해 6.25 전쟁을 바라보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백선엽이 주요 출연자인 것은 그가 전쟁 당시 국군1사단장을 거쳐 나중에 1군단장, 참모총장을 역임한 핵심위치에 있었고 개전초기 속수무책으로 밀리기만 했던 한국군을 낙동강 방어선의 핵심인 대구시 북쪽 다부동 지역에서 재정비해 북진으로의 발판을 삼았던 전과로 인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냉전 체제의 종식과 더불어 6.25의 의미가 퇴색되고 젊은 세대에게 공유되지 못한 현실 속에서 앞세대가 어떻게 갑작스러운 6.25 남침을 버텨냈고 오늘날 향유되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왔는지를 되짚어보는데 있습니다.

그를 통해 북한 뿐 아니라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젊은 세대의 국가 수호 의식을 함양하는데 있습니다.

이는 구한말 국가 지도층과 국민들의 국가수호의식의 해태로 말미암아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했던 비극의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광복회의 정신과도 그뜻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비록 백선엽의 젊은 시절에 대한 친일 논란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취재한 6.25 전쟁에서의 그의 공은 별개의 사안입니다. 그의 과에 대한 평가는 다음 과제로 별도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직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프로그램을 본 후에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귀 광복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제작진도 감안하고 있으니 일단은 신뢰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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