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대한민국 건국(정부수립) 60주년을 맞는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향방은?
글쓴이: 김광식(kwangusakim)
등록일: 2008.05.09 조회: 1969

 

독립유공자 유지계승 유족회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행복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가입인사를 드립니다. 


독립유공자 유지계승 유족회를 만나게 되어 참으로 기쁜 마음과 반가움이 가슴 속에 조용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유지계승! 그렇지요. 우리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조부와 선친의 거룩한 희생과 선견지명의 유지를 계승할 뿐입니다. 제가 만난 독립유공자와 그 분의 유족들은 진정으로 조국을 위한 선열의 의식을 뿌리 깊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독립유공자는 건국이후 역사와 함께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국가유공자들 속에 이제 파묻혀 가는 모습입니다. 독립의 역사는 오직 독립유공자의 유족에게만 사무친 가문의 영광처럼 국민들에게는 개인의 가정사로 마치 소설 속의 이야기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역사 속의 실존인물은 이제 점점 사라져가고, 그 유족들만 남아 선열이니 희생이니 하는 천편일률적인 입바른 소리에 유족들도 동화되어 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 유족들도 손자대에서 마무리가 되어 버린다는 것도 참으로 가슴아픈 일입니다. 


저는 해외(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조금은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들의 의식과 차이가 생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10여 년 전부터 재외동포의 입장에서 문득 조국과 미국사이의 공간에서 떠 도는 부초와 같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을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그분이 미국에 있는 동포들에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미국에 있는 동포들은 조국을 걱정하지 말고, 당신네들이나 그곳에서 잘 살면 그것이 바로 나라를 돕고 애국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저는 미국에 살면서 모든 행동과 생활방향을 비롯한 목적이 오직 대한민국을 향하는 마음이었지만, 그 이후로 그저 공중에 붕 떠 있는 인생으로 한쪽 의식이 비어진 채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동포들은 조국을 버리고, 또는 범법행위로 인한 도피, 자기만 잘 살겠다고 하는 이기심 등에서 미국에 이민 온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단일민족의 국가형태가 아닌 합중국이기 때문이고, 조국 대한민국과 불가근, 불가원의 역사적인 교류관계에 따라 깊어진 때문이라고 사료됩니다.


어느 한 민족이나 국가의 이민자, 이민자 집단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에서 탁월하고 뛰어난 업적을 발휘했을 때, 곧바로 그의 조국과 민족이 존중되는 국가가 미국이라는 나라입니다. 어느 한국인이 훌륭한 경제력, 정치력을 발휘하면 미국사회는 곧 바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국익과 위상이 올라가며 한국에 대한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인식 있는 여론으로 정립되는 곳입니다. 

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과 더불어 불과 몇 년 사이에 획기적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자부심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은 마치 미주에 있는 동포 들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대한민국만의 이기심을 내세운 발언이었습니다. 그가 야당시절 망명 아닌 망명처럼 미국을 방문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 한 한국식당에 쭈그리고 앉아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마 그 당시 그는 자신을 환대하지 않았던 동포들에 대한 원망과 한스러움이 가슴 깊이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국의 동포들까지 미국에 대한 괜한 미운이나 동포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모양이라 조금 서운한 감이 듭니다.

역사는 공전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60주기, 그리고 120주기로 돌아오는 조국의 환경과 정세가 어쩌면 이리도 유사할 까 하는 생각에도 잠깁니다. 저의 조부님은 삼일운동이 일어나기 6년 전에 용정에 가 계시다가 1919년 초에 돌아오셨습니다. 구미지역 독립만세 사건 주모자로 피체되셨는데, 정말 그 이전에 가족과 고향을 등지고 떠나셨을 때,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을까 하는 생각에 사무칩니다.

우리 유족들은 자랑스럽게 성장하고 있지만, 괜스레 우리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니, 유족이니 하면서 겉으로만 포장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 우리 선조들께서 보상이나 혜택을 받기위해 독립운동에 몸을 바친 것도 아님에도 말입니다. 조국이 위급하고, 나라가 위험에 빠졌을 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희생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쉽게 말하고 심사숙고하지 않는 즉흥적인 발언으로 책임지지 못하는 행위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불사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우리 유족들은 국권이 없는 조국을 구하고자 앞장섰던 선열입니다. 지금의 국가유공자와는 차원이 다름을 자각시켜야 할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지난 2008년 3월18일, 뉴욕 주정부 상원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 결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 결의안은 제가 지난 우리의 역사적인 자료를 모아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인증자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뉴욕 주 상원의원인 프랭크 파다반 의원의 협조아래 작업한 결과였습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뉴욕 주 하원에서는 2005년 8월15일을 뉴욕 주의 공휴일로 선포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과 광복 60주년의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역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존중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작업이 조국 대한민국의 일반 국민들에게는 마치 미국에게 빌붙거나 사정하여 어렵사리 만들어 지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참으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에 대해 목숨 걸고 나설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사시에는 자신을 버리고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예전 독립운동 시절의 위태한 조국에서의 우리 선열들의 고초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에 사무쳤을 것이라고 가히 짐작이 가는 바입니다.


하여튼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련한 여러 인증작업은 당연히 우리 한국인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들에게도 계속 펼쳐나가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특히 한미동맹 55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이 한미동맹의 기초가 바로 김구주석과 이승만 박사의 노력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승만 박사는 구미위원회 위원장의 자격으로 1941년에 미국 국무부장관과의 회의을 갖고, 상해임시정부 김 구 주석의 서한을 전달했는데, 나중에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그 서한이 전달되었고, 김 구 주석의 서한은 1882년 대한제국의 평화항해통상조약으로부터 인증되었다는 미국과의 역사적 조약사실을 상기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1953년 10월1일 맺어진 한미동맹은 사실 휴전협정이 당해 년 7월27일 북미(유엔)간 체결된 이후 상황에서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었으나 1941년 이승만 박사가 전달한 김 구 주석의 서한이 미의회에서 입증되어 지난 1882년의 대한제국(한국)과 미합중국간의 평화항해통상 등의 조약을 근거로 늦게나마 실효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미 의회의 일부의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한미동맹의 실질적인 발효는 1년 뒤인 1954년 11월에서야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이번 결의안 작업 중에 발견했습니다.   


일제에 대한 위안부 결의안도 뉴욕 주의 대한민국 광복 60주년 기념법안에서 힘을 받은 것과 같이 이번 결의안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서 독도와 동해표기, 동북공정을 비롯한 갖가지 억울한 공격에 대비해 세계여론에서도 증명할 수 있는 역사사료로 쓰일 것을 확신하면서 계속적으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저는 대학에 다닐 때까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아마 부모님께서 어느 날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우리 선열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확신의 예견을 실천하는 뿌리 깊은 의식이 가슴깊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우중으로 번지는 유행과 유언비어와 그릇된 정서의 언론이 세상을 호도시키는 가운데서도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선열들과 같은 희생적 정신이 묵묵히 터를 잡아 지켜주며 바른 의식을 가진 뜻있는 분들이 활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가입인사를 올린다는 것이 푸념처럼 늘어놓았습니다. 


저는 뉴욕 플러싱 커뮤니티 디벨로프먼트 센터를 지난 2001년부터 창립하여 이 지역 사회의 현황과 소식 정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대한 여러 가지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지난 30여 년간의 경험으로 성의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조부님은 김익시 이며 경북 구미출신으로 3월19일 이 지역 만세운동이 사전에 발각되어 주모자로 피체되어 해방되기 전 194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체구가 보통사람들보다 커서 고문을 당한 후 양팔을 못 쓰게 되어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고, 당시 교회 장로로서 봉직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저희 외조부님 이명제 (감리교 목사)씨는 상해임시정부에서 교통국(정보) 직원으로 군자금 등을 전달하셨다고 합니다. 해방 후 하지 중장의 안내로 서대문형무소 교화목사로도 봉직하셨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광복절 특사로 죄수를 풀어주는 특사제도를 만들어 내신 분이십니다. 김 구 주석의 중매로 결혼하시게 된 저희 부모님은 팔순을 훨씬 넘겼지만 건강하게 미국에서 계십니다. 대한민국 광복 60주년 기념결의안(2005년)과 건국 60주년기념 결의안(2008년)은 오는 11월 초순경 서울을 방문할 때, 유족회에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미력한 제가 조부님과 외조부님과 같은 훌륭한 선열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우리 독립유공자 유지계승 유족회 여러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뉴욕에서 김광식 올림 

 

 

제목
^^ (firenext) 2010.09.07
우연히 집에있는 태극기와 훈장보고 증조부 김익시할아버님을 검색해봤더니

이런 글이나오네요 정말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아마 저희아버지와 가까운 친척이실것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구 자 식 자 돌림이신데 저는 아들이구요 이번에 이런것좀 보면서 역사공부좀

하여야 겠네요 잘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jimcoin) 2009.01.21
훌륭하신 고견에 깊히 감복하였습니다.
미안합니다. (hyo815) 2008.09.11
이 글을 늦게 보게되엇습니다. 서울에 오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제는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삼열 입니다.
전화번호는 010-9964-3030 입니다. 감사합니다.
광복회 성명서를 읽고... 2008.05.26
가입 인사 드립니다 2008.05.23
대한민국 건국(정부수립) 60주년을 맞는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향방은? 2008.05.09
가입인사 올리며 몇가지 질의 드립니다. 2008.04.27
칼럼 퍼왔습니다..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