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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친일재산으로 학교 만들 ‘그날이 오면’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08.04.21 조회: 1496
[이 사람] 친일재산으로 학교 만들 ‘그날이 오면’
독립기념관 알리는 책 낸 박동규 사무처장
한겨레 오윤주 기자
» 박동규(46ㆍ사진)
2010년까지 전시관 7곳 ‘체험형’으로 단장
항일투쟁 아버지 이어 민족정체성 살리기
“관람객 전철 타고 오는 꿈 실현 되었으면”

 

지난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9돌 기념일이었다. 국경일도 휴일도 아닌, 역사 속에 묻힌 날이었지만 ‘대를 이어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을 자처하는 박동규(46ㆍ사진)씨는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의 아버지 박주대(1924~2000) 선생은 1940~44년 일본 도쿄 유학시절 문학청년동맹을 꾸려 수필 동인지 <금강산>등을 통해 항일 문화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뤘다. 44년 중국으로 건너가서는 광복군 일원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하던 중 8ㆍ15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애국지사다.

그는 2006년 4월부터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을 맡아 ‘아버지의 뜻’을 잇고 있다. 외대학보사 편집장이자 ‘자유언론실천대학신문기자연합회’ 초대회장으로 85년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그는 이후 북한외교정책(고려대 정치학 석사)을 전공하고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를 세우는 등 남북문제와 통일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국회보좌관과 민화협, 청와대를 거쳐 ‘독립기념관 지기’가 된 그는 “아버지와 뜻을 함께 했던 애국지사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니 어쩌면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지도 모르지요. 때론 숙연해지고, 때론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독립기념관을 기존 틀에서 ‘독립’시키는 운동에 열심이다.

지난해 3ㆍ1운동을 담은 제4전시관 겨레의 함성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꾼 데 이어 올해부터는 근대 민족운동관, 일제침략관 등을 겨레의 시련관ㆍ나라 지키기관 등으로 바꾸고 있다. 2010년까지 7곳의 전시관 모두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주말 상설 문화마당, 체험 행사 ‘군자금을 모아라’, 신흥무관학교 훈련 체험, 일제 고문 체험 등을 개설해 만지고, 느끼고, 해보는 ‘재미있는 기념관’으로 체질 개선 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는 “숙연한 마음 만을 담는 과거지향적 공간을 넘어 강인했던 겨레의 함성과 진취적 기상을 담는 미래지향적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설 민족대학원 설립, 전철 연결, 확장 등 독립기념관의 새 틀을 짜는 데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달 아버지를 포함한 독립운동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와 독립기념관의 숨은 매력과 미래 등을 담은 책 <이야기로 만나는 독립기념관>(도서출판 유앤아이)을 내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건립비 철거 이전, <조선일보>윤전기 철거 등 독립기념관에서 일어났던 화제의 사건들, 단풍나무 숲길ㆍ백련못 비단잉어ㆍ애국열사 나무군락지ㆍ태극기 마당 등 독립기념관의 명소까지 소개하고 있다. “수학여행이나 가족나들이 삼아 한 번쯤 다녀 갔거나, 다녀 갈 독립기념관에서 이것만은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들을 두서없이 적었다.” 그는 “친일재산을 환수해 민족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는 대학을 만들고, 전철을 타고 독립기념관을 오갈 수 있다는 상상 만으로도 마음이 부푼다”며 “다음 책에는 이런 꿈이 현실로 됐다는 것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한겨레 신문, 천안/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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