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희망뉴스 > 민족뉴스
규장각 한국학 강좌 청강기 (2)
글쓴이: 송재호
등록일: 2013.01.09 조회: 1394

규장각 한국학 강좌 청강기(2)

                            송재호(유족회 운영위원)

 
규장각의 금요시민 강좌인 “실용서로 본 조선”의 11강이 “화훼의 실용서 ‘양화소록(養花小錄)’”이란 제목으로 지난 11월 23일 규장각에서 있었다. “양화소록”은 조선 초기의 학자 강희안이 저술했으며 화훼(花卉)와 분재(盆栽) 분야의 고전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책은 노송, 국화, 매화 등 16종의 식물에다 괴석을 붙여 총 17종의 화분에 담아 키우는 꽃, 나무, 돌에 대해 하나하나에 대한 생태와 재배법 등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꽃과 나무를 화분에서 재배하는 법, 꽃을 빨리 피게 하는 법, 꽃이 싫어하는 것, 화분을 배열하는 법, 종자나 뿌리를 보관하는 법 등 일반적인 원예의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강희안은 시와 글씨, 그림에 모두 능해서 삼절(三絶)로 일컬어졌다. 날마다 글을 읽고 꽃을 키우는 일을 좋아해서 “양화소록”을 편찬했다. 대상이 꽃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모든 상호적 관계는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방법이 된다. 꽃과 나무를 기르는 기술을 적은 그의 글에 인간과 세상사를 바라보는 그의 깊은 시선이 향기처럼 배어있다. 18세기 때의 학자 김이만은 이 책이 화림(花林)의 춘추(春秋)로서 꽃 나라의 뛰어난 역사책이라고 평을 했다. 강희안은 화훼 재배법을 기록했다는 것 외에도 운치 있게 꽃을 완상하는 법을 함께 적었다.


강희안은 꽃을 기르는 것이 완물상지(玩物喪志)가 아니라 관물찰리(觀物察理)의 공부라 했다. 사물에 깃들인 이치를 살피는 것이 선비의 공부법으로서 화훼를 기르면서 그 이치를 살피고 이로써 마음을 수양한다고 했다. 그는 “대개 화훼를 재배할 때에는 그저 심지를 확충하고 덕성을 함양하고자 할 뿐이다. 운치와 절조가 없는 것은 굳이 완상할 필요조차 없다.”라고 했다. 양화소록은 당시 조선의 원예기술을 총집대성한 것으로서 후세에 두고두고 읽혔다. 조선의 원예 실상을 구체적으로 다룬 것으로서 우리나라 원예의 고전 중에 고전이라 할 만하다.
 

제목
북핵문제, 이젠 우리가 나서야 한다 2013.04.08
규장각 한국학 강좌 청강기 (3) 2013.01.09
규장각 한국학 강좌 청강기 (2) 2013.01.09
규장각 한국학 강좌 청강기 (1) 2012.11.16
한일군사협정 대응 긴급정책토론회 2012.07.04